"이준석 '대선토론 발언' 징계 방치 말라"
"동료 감싸기 일관 멈춰야" 주장
개혁신당 당 대표 선거에서 98% 지지율로 당 대표에 선출된 이준석 의원이 2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2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대표직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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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98%이상의 득표율로 새 당 대표가 된 당일 '이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의 청원인이라고 밝힌 한 변호사가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이 의원의 조속한 징계 등을 촉구하는 서한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다.
최근까지 한 라디오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을 맡았고 현재도 여러 방송에 출연 중인 신인규 변호사는 27일 오후 페이스북에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보내는 청원인의 공개서한'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신 변호사는 해당 글에 "60만 국민의 목소리, 더이상 외면하지 마십시오"라는 부제목을 달았다.
신 변호사는 편지에서 이 의원이 개혁신당 대선후보 자격으로 지난 5월 TV토론에서 한 성폭력성 발언을 거론하며 "이 의원의 발언을 국회가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이 60만 4,630명이나 청원에 동의하고, 수많은 정치인이 국회에서 (이 의원 징계를 위한) 윤리특위 구성을 촉구했지만, 국회는 '이 정도쯤은 견딜 만한 일'이라는 비겁한 태도를 고수해 왔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신 변호사가 언급한 청원은 국회 전자청원 사이트에 '이준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이란 제목으로 정식 등록돼 6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고 5일 종료된 뒤, 국회 소관위원회 회부를 기다리고 있다.
5월 30일 이준석 당시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의원들이 자신을 국회에서 제명시키는 징계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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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변호사는 국회가 하루빨리 이 의원을 제대로 징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의원의 발언은 개인 일탈이 아니라 현재 정치 문화가 얼마나 반성과 책임에서 멀어져 있는지 보여주는 징표"라며 "이 발언에 대해 제대로 된 징계조차 하지 않는 국회라면, 과연 국민에게 도덕성과 책임감을 논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그러면서 우 의장을 향해 "국회의장으로서 이 중요한 기로에서 어떤 선택을 하실 것이냐"며 "60만 국민의 간절한 목소리에 응답 하시겠는가, 아니면 또다시 정치적 안일함 속에서 시간을 허비하시겠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는 "일하지 않는 국회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그 의미를 묻겠다"며 "동료 감싸기로 일관하는 '구태 기득권 연대'의 청산을 끝까지 요구할 것"이라며 글을 맺었다.
개혁신당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2차 전당대회에서 찬성률 98.2%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새 당 대표로 선출됐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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