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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정동영 “대통령께 한미훈련 조정 건의하겠다…새 정부 행동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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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NSC 실무조정회의 한미훈련 논의 예고

    “김여정 담화 과거 비해 순화…불신 벽 높아”

    “DJ묘소 참배하며 눈물 흘려…일관성 중요”

    헤럴드경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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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동영 신임 통일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내달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 조정을 건의할 생각이라고 28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 조정을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조정회의(차관급)가 열리는데 여기서 이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질 것”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훈련 조정을 건의할 생각이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내일 논의가 되면 방향을 좀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와는 다르다”며 “한미 연합군사훈련 기조도 윤석열 정부를 이어받는 것이 아니다.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 새 정부의 행동을 보게 될 것”이라며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에도 적시돼있지만 아마 8월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하나의 가늠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도 했다.

    정 장관은 김 부부장의 이날 담화에 대해서는 “과거에 거친 담화에 비해서는 순화된 표현”이라면서 “아직 남북 간 신뢰가 부족하다는 표시이자 불신의 벽이 높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잇단 대북정책 전환 신호에도 불구하고 남북대화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확인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이 서울의 어떤 정책이나 어떤 제안에도 흥미가 없으며 남북 간 마주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고 선을 그은데 대해서도 “(북측의) 관심을 끄느냐 아니냐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며 “무너진 남북 간 신뢰를 어떻게 일으켜 세울 것인가가 최우선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부부장 담화도 불신의 벽, 신뢰 부족을 담고 있지 않느냐”면서 “한번 무너진 신뢰를 다시 세우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또 “빛의 혁명으로 출발한 국민주권정부로서 남북문제와 통일문제와 관련해 사회적 대화기구를 통일부에 설치하겠다”며 “결국 대외정책도 마찬가지고, 남북관게도 마찬가지인데 국민적 신뢰, 남남갈등 최소화, 여야 소통 등 이런 것들이 굉장히 큰 힘이고 정책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무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명칭 변경에 대해선 “논란이 있는, 찬성과 반대가 있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할 생각”이라며 “찬성은 찬성대로 합리적 논조가 있고 반대는 반대대로 합당한 논리가 있는데 양쪽을 다 들어가면서 합리적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조직 개편과 관련해선 “어제 간부들과 회의를 통해 초안을 만들었는데 행정안전부와 곧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전 정부에서) 축소한 경우 원상회복하는 방향으로, 폐지했던 남북회담사무국과 교류협력국 이런 부분들을 되살리는 방향으로 초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 장관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져 눈물을 흘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역사에서는 시대 구분이 중요한데 분단사는 6·15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며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25년이 지났는데 이 모양 이꼴인가, 결국 핵심은 일관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어떤 정권이 오든 기본은 합의를 하자”며 “보수정부가 만든 1991년 기본합의서를 대헌장, 큰 기치로 해서 6·15, 10·4, 4.27, 9·19 등 5대 합의서 속에 우리 길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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