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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랜 기간 갈고 닦았던 기술력을 내보이며 정부 주도의 민관 협력 프로젝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는 최근 '독자 인공지능 기초 모형 사업(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공모 및 서면 평가를 진행하고 10개 정예 팀을 발표했다.
평가 결과 네이버클라우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SK텔레콤 엔씨AI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카카오 KT 코난테크놀로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이 정예 팀에 선정됐다.
AI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게임업체로는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이 당당히 합류했다.
엔씨소프트는 자회사 엔씨AI를 통해 주관사로서 독자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크래프톤은 SK텔레콤이 구성한 컨소시엄의 핵심 파트너로 함께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의 대표 인공지능 전략 과제다. 범국가적 인공지능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독자 범용 인공지능 모형을 확보하고자 민관 협력 기반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최신 국제 인공지능 모형 대비 95% 이상의 성능을 지닌 독자 기초 모형을 목표로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서면 평가로 압축된 10개 정예팀을 대상으로 추후 발표평가를 진행해 최종 5개 팀을 압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선정된 정예 팀에 대해 그래픽 처리 장치(GPU), 데이터, 인재 등 필수 자원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정예 팀이 '한국형 인공지능 모형(K-AI 모델)' 또는 '한국형 인공지능(K-AI) 기업' 등의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대한민국 대표 AI 기업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국제적 공신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기업을 선정하는 프로젝트에 게임업체들이 두각을 드러낸 것은 주목할 만 하다. 지난 10여년간 주요 게임업체들은 막대한 투자 비용을 들여 게임과 AI를 결합하는 시도를 꾸준히 해 왔다. AI가 트렌드로 떠오른 지금, 이들의 선제적인 투자와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AI센터와 NLP센터로 양분됐던 R&D 조직을 한데 묶어 리서치본부로 통합하고, 이를 물적분할하며 AI 기술 전문 기업 '엔씨AI'로 분사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 참가해, 사진을 통한 아바타 생성 감정 연기가 가능한 AI 음성합성 음성 기반 얼굴 애니메이션 생성 기술을 결합한 '아바타시프트(Avatarshift)' 등 자체 AI 기술을 공개했다. 또 현장에서 데모 시연 부스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시장까지도 선도하고 있다.
엔씨AI는 자체 개발한 대형 언어모델(LLM) '바르코'를 통해 AI 연구를 심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이해해 복잡한 문서나 표·차트 등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바르코 비전 2.0 멀티모달 모델'을 오픈 소스로 공개해 업계에 혁신을 가져왔다.
이와 함께 게임 아트 기술을 패션 산업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확장시키는 등 AI 기반의 B2B 사업 진출 가능성도 타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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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은 지난 2020년부터 AI 딥 러닝 기술을 활용한 텍스트 투 스피치(TTS), 스피치 투 텍스트(STT), 오픈 도메인 컨버세이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개발을 실시하고 이를 응용해 게임에 적용하는 등의 시도를 진행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AI 혁신 기술인 'CPC(Co-Playable Character)'를 발표하며 업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CPC'는 기존 NPC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상황을 유연하게 파악해 대응한다. 현재 '인조이' 등의 작품에 시범적으로 적용돼, 게임 플레이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달 SK텔레콤과 공동으로 개발한 7B(7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추론 특화 언어 모델 3종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모델은 크래프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학습 기법이 적용됐다. 수학 문제 해결과 코드 개발에 특화돼, 수학 추론 벤치마크에서 뚜렷한 성능 향상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향후 게임 특화형 AI 응용 기술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나아가 다양한 규모의 LLM을 개발해, 한국형 AI 기술 생태계의 독립성과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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