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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왜 5·18 상징을 청와대로" 임택 청장, 회화나무 이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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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의 상징 회화나무 후계목…광주에 있어야

    "피와 눈물 밴 땅에서 뿌리 내려야 의미 있어"

    노컷뉴스

    임택 광주 동구청장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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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택 광주 동구청장이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인 회화나무 후계목을 청와대로 옮기자는 강기정 광주시장의 제안에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임 청장은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월의 회화나무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야 한다"며 "5·18의 상징이 왜 광주를 떠나야 하느냐"고 밝혔다.

    이어 "이 회화나무는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1980년 5월 시민군 초소 옆에서 민주주의의 피와 눈물을 지켜본 나무의 유전자를 잇는 존재다"며 "그 뿌리가 닿은 땅 광주에 있을 때 더욱 빛난다"고 덧붙였다.

    임 청장은 "기억은 현장성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오월의 회화나무는 광주에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5·18 정신의 전국화를 위한 상징으로 회화나무 후계목을 청와대에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7월 28일 5·18 기념행사 유공자 표창식에서 이해중 빛고을초등학교 교사로부터 회화나무를 청와대로 옮기자는 건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옛 전남도청 앞에 자리했던 회화나무는 광주읍성 남문에 처음 심어진 뒤, 광주학생독립운동과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을 지켜왔다.그러나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큰 피해를 입고 끝내 고사하며 시민들의 깊은 아쉬움을 남겼다.

    회화나무 고사 소식을 접한 한 시민은 회화나무 아래서 자라던 묘목을 정성껏 키워온 후, 자신이 돌보던 후계목을 기증했다. 이 나무는 지난 2014년 옛 전남도청 앞에 다시 식재되며 5·18의 기억을 잇는 상징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현재 옛 전남도청 앞에 자라고 있는 '회화나무' 자식나무가 아니라 그 나무를 가지치기해 자란 '손자 묘목'을 청와대에 보내자는 것"이라며 "현재의 회화나무는 5·18최후항쟁지를 영원히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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