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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한류 넘어 공교육으로…브라질 교실 속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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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K-팝과 K-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로 퍼진 한류의 인기가 이제는 한국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정식 한국어 수업이 공교육에 도입되며, 한국어가 세계 무대에서 새로운 언어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현장을 만나보겠습니다.

    [기자]
    정갈한 글씨로 또박또박 한글을 적어봅니다.

    선생님과 친구들의 응원에 힘입어 한국어 발표도 스스럼없이 해냅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ETEC 기술학교.

    상파울루주 정부가 운영하는 공립 학교로 브라질 내에서도 명문으로 꼽히는 교육기관입니다.

    이 학교에서는 3년 전 한국어 수업이 정식으로 개설됐는데요.

    학생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처음에는 한 개 반으로 시작했던 수업이 금세 두 개 반으로 늘어날 만큼 반응이 좋습니다.

    [소니아 산투스 / ETEC 교장 : 학생들이 정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학교에서 한국 문화 행사를 열었는데 한국 문화와 전통의상, 음식, 춤, 음악 등을 공연했습니다.]

    [김진해 / 한국어 수업 교사 : (학생들이) 한국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너무너무 크고 물론 결론적으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많이 지금 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너무 흡족하고 계속 이어가면 한국어에 대한 전체적인 관심과 흥미가 계속 커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한국 정부에서 제공한 정식 교재로 기초 문법부터 일상 회화, 문화 콘텐츠까지 깊이 있게 한국어를 배워나가는 학생들.

    이제 한국어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브라질 학생들의 꿈과 진로를 이어주는 언어가 되고 있습니다.

    [사라 프라테스 / 학생 : 저는 한국 문화를 정말 좋아해서 한국어 수업을 선택했어요. K-팝과 K-드라마의 엄청난 팬이거든요. 저는 이미 2단계를 공부하고 있고 한국어 수업 대표를 맡고 있어요. 앞으로 더 배우고 교환학생의 기회를 찾고 싶어요.]

    [마누엘라 소아레스 / 학생 : 한국어 수업이 너무 좋아요, 아주 멋지고 역동적인 방식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정말 좋아요. 저는 이 수업이 제 미래에 새로운 문을 열어줄 거라고 생각해요. 어쩌면 교환학생이 될 수도 있고, 더 많은 지식을 얻기 위해서 한국으로 여행을 가게 해 줄 수도 있겠죠?]

    현재 브라질 전역 23개 학교에서는 대면 한국어 수업이, 300곳이 넘는 학교에서는 온라인 수업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어 교육이 브라질 전역으로 확산된 배경에는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교육원은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며 한국어가 정규 교과 과정 안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박성근 /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장 : 한국어 수업에 대한 수요들, 한국어·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가 굉장히 높아져 있는 상황이고요. 최근에는 마나우스시에서 한국어 수업을 개설해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브라질 전역에서 있는 수요들을 받아들여서 한국어 수업을 지원해 나갈 생각이고요.]

    한글을 쓰고, 한국 문화를 배우며 브라질 청소년들은 한국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작은 교실 안에서 시작된 이 열정이 언젠가는 두 나라를 잇는 따뜻한 다리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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