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세율, 대공황 이후 91년 만에 최고
"신발 가격 40%, 의류는 38%까지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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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관세 정책의 여파가 미국 경제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고용 쇼크는 물론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18.3%까지 올랐습니다. 대공황 때인 1934년 이후 91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드디어 마침표를 찍은 관세 협상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었다며 자화자찬했지만, 경제 전망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일대 예산연구실 분석에 따르면 새 상호관세까지 반영한 결과 미국의 평균 유효 관세율은 올해 초 2.4%에서 18.3%까지 치솟았습니다.
대공황 시기인 1934년 이후 91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올해 미국의 물가도 1.8% 오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나타샤 사린/경제학자 : 경제 전반에 관세 충격이 본격화되고 있어요. 이로 인해 미국 가정당 평균 2천400달러의 생계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일수록 타격은 더 큽니다.
신발 가격은 40%, 의류는 38%까지 오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경제 성장세도 주춤합니다.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내년까지 매년 0.5%P 낮아져 2024년 달러 기준으로 연간 170조 원 손실이 예상됩니다.
산업 전반의 생산이 위축되면서 일자리 약 49만 7천여 개가 사라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결국 트럼프 관세 정책의 희생자는 미국 소비자들이라는 겁니다.
[세리나 웨스트/LA 거주 : 대부분 월급 한번 못 받거나 병원비가 크게 나가면 삶이 위기에 놓이는데 우리를 보호해야 할 정부가 관세로 오히려 위기를 초래하다니 너무 안타까워요.]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로 번 수익을 미국민들에게 배당금 형태로 환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새 관세 정책은 오는 7일부터 본격 발효됩니다.
미국 경제 곳곳에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김예현 영상편집 김지우 영상디자인 강아람]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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