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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오석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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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했다. HS효성은 김건희 여사의 집사를 자처한 김모씨와 관련된 회사에 수십억원을 투자했다. 투자를 한 배경에 김 여사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조 부회장은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조 부회장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투자 배경에 김 여사가 있는지" "계열사 투자에 직접 개입한 것이 맞는지" "35억 투자하게 된 경위가 무엇인지" "사법리스크 제기되던 땐데 대가성 바란건 아닌가" "귀국이 늦어진 이유는 무엇인지" 등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당초 출국금지된 조 부회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해외 출장을 위해 특검으로부터 출국금지를 일시적으로 해제 받고 지난 17일 예정됐던 소환조사를 지난 21일로 연기했다. 이어 조 부회장은 지난 22일로 조사를 한 차례 더 미뤘으나 이날도 출석하지 않았다.
조 부회장은 지난 31일 귀국해 1일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이날 IMS모빌리티·HS효성 및 관련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조 부회장의 조사는 오늘로 연기됐다.
집사 게이트란 대기업·금융사들이 김 여사 일가의 '집사'를 자처한 김모씨와 관련있는 IMS모빌리티 등에 약 184억원의 돈을 투자·협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영향력이 없었다면 굳이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의심한다. 투자받을 당시 IMS모빌리티는 누적 손실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상황이었다. HS효성은 184억원 중 35억원 상당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팀은 1차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전 회장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전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2차로는 △정근수 신한은행 전 부행장 △최석우 경남스틸 대표 △안정구 유니크 대표 △이현익 중동파이낸스 대표이사를 소환했다.
특검은 지난 23일 집사 김씨의 아내 정모씨도 불러 조사했다. 정씨는 이노베스트 회사에 사내이사로 등재돼 김씨가 해당 회사를 차명소유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특검팀은 정씨가 184억중 46억을 이노베스트로 빼돌린 정황을 포착해 정씨를 소환했다. 김씨는 베트남에 출국해 현재 귀국하지 않고 있다. 김씨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도주의사가 없다'는 의견서를 특검에 제출했다.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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