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윤석의 영화 속 그곳] 황금빛 갈대, 체제 넘은 우정을 추억하다
지금은 어딜 가나 거장 대접을 받는 박찬욱 감독이지만 20년 전만 해도 그는 보따리장수처럼 시나리오를 싸 들고 돌아다니는 처지였다. 아무리 영화사를 기웃거려도 이미 두 작품을 시원하게 말아먹은 그에게 선뜻 “같이 해보자”고 손 내미는 곳은 없었다. 세기말의 혼돈과 다가오는 새천년의 흥분이 교차하던 그날도 박찬욱은 영화사에 출근 도장을 찍었다. 여러 군데서
- 서울경제
- 2019-01-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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