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합쳐 5600억 사자 나선 개인투자자
낙폭 컸거나 주가 회복 기대 종목 집중 매수
탄핵 가결 긍정적이나 주가 반등 확신하긴 일러
매크로 및 기업 펀더멘털로 시장 이슈 전환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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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에서 56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윤 대통령 탄핵 정국이 본격화된 지난 6일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만 2조3500억원 넘게 팔았으나 7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코스피 지수는 개인의 매수 덕에 장초반 25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에 막혀 소폭 하락한 2488.97에 장을 마감했다.
돌아온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005930)만 1000억원 넘게 순매수했으며 카카오(035720)와 알테오젠(196170) 등 그간 낙폭이 컸거나 향후 주가 회복이 기대되는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새롭게 증시에 상장한 엠앤씨솔루션(484870)과 벡트(457600) 등도 다수 매수하며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말 사이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된 가운데 코스피 지수 역시 2500선을 전후해 다시 글로벌 매크로로 전환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코스닥 지수의 경우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에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 등 과거와 매크로 환경이 상이하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2400선에서 바닥을 다지던 코스피 지수가 2500선에 도전하며 비상계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만큼 정치 리스크 해소에 따른 추가 반등을 자신하기는 어렵다. ‘과거에 올랐으니 이번에도 오를 것’이라 단언하기 힘든 이유다. 정상휘 흥국증권 연구원은 “과거 탄핵 가결은 시장에 긍정적인 이벤트로 작용했지만 반등 기간과 폭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이벤트 불확실성이 해소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한국 증시는 12월 FOMC, 마이크론 실적, BOJ 통화정책회의, 미국 경제지표 등 매크로와 펀더멘털 이슈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주중 예정된 12월 FOMC 이후 연준의 내년 통화정책 경로 변화,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들의 이익추정치 및 외국인 수급 변화 등 매크로와 실적 이벤트에 주안점을 두고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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