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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4 (금)

일주일 입원, 美병원비 1억5000만원…"韓 의료 민영화되면 서민 다죽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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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비 계속 업데이트…보험으로 다 보상 안돼"

[서울=뉴시스] 2025년 2월 6일 미국에 거주 중인 한국인 유튜버가 딸이 일주일 동안 현지 병원에 입원한 비용이라며 공개한 비용.(사진=유튜브 인디애나 주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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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미국에 거주 중인 한국인 유튜버가 딸이 현지 병원에서 일주일 동안 입원한 비용을 공개하자 국내 누리꾼들이 충격을 받고 '의료민영화'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지난 6일 구독자 약 11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인디애나 주영'은 "일주일 입원하고 1억 넘게 나오는 미국 의료 실상…그냥 죽으란 얘기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해당 유튜버의 작은딸은 지난 연말 안와연조직염을 진단받고 시카고 병원에 입원했다. 유튜버는 "코에 감염된 세균이 눈으로 전이된 것 같다. 정맥에 항생제를 맞으면서 며칠 지켜봤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CT 검사 후 수술했다"고 전했다.

그의 작은딸은 병원 입원 8일 차에 퇴원할 수 있었다. 유튜버는 "미국에서는 병원비, 약값 등을 휴대전화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앱에 먼저 비용이 올라온 후에 집으로 청구서가 날아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비를 나중에 내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옛날에 아이를 낳았을 때도 병원비가 한 개가 아니라 여러 개다. 같은 병원의 병원비가 여러 개 따로 날아온다. 근데 어제 대충 봤는데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어 "요즘도 병원에 계속 다니는데, 그런 거 다 빼고 아팠을 당시 병원에 입원했던 일주일의 병원비"라며 영수증을 공개했다.

그는 구체적인 청구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청구된 비용은 상당했다. 한 영수증에는 7만 8264달러(약 1억 1400만원)이 청구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2025년 2월 6일 미국에 거주 중인 한국인 유튜버가 딸이 일주일 동안 현지 병원에 입원한 비용이라며 공개한 비용.(사진=유튜브 인디애나 주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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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는 "일주일 병원비는 총 10만2080달러(약 1억5000만원)"라면서 "더 무서운 건 저게 다가 아니었다. 이 이후에 (병원비가) 또 업데이트됐다. 최근에 6589달러(약 960만원)가 더 청구됐고 앞으로도 병원비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의 남편은 "우리는 보험이 있으니까 최대 6500달러(약 950만원)만 내면 된다"고 안도했지만, 유튜버는 "보험으로 다 커버할 수 없을 것. 작은 딸을 낳았을 때는 더 좋은 보험이 있었는데도 어떤 건 보험으로 커버가 안 된다고 했다"며 "내 생각에 결국은 6500달러보다 더 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일주일 입원하는데 (병원비를) 이만큼 내는 거냐. 이 정도면 1년을 입원해야 하는 돈"이라며 한국과 다른 의료 시스템에 놀라워했다.

남편은 "1년이면 100만 달러(약 14억5600만원)는 내야 한다. 그래서 보험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보험이 없으면 그야말로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 파산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튜버는 "보험이 없으면 협상해서 할인받을 수도 있고 한 번에 내지 않고 다달이 낼 수도 있다"며 "한국 돈으로 (병원비) 1000만원 정도 들 것 같다"고 전했다. 남편은 "그렇지만 평생 (병원비를) 갚아야 할 것"이라며 "전에 내가 응급실에서 하룻밤 지냈던 것 기억해? 3만3000달러(약 4800만원)였다"라고 덧붙였다.

이 유튜버는 "보험이 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억대 (병원비가) 나올 줄 몰랐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충격"이라며 "다달이 내는 보험료도 적지 않다. 그래도 혹시나 큰일로 병원에 가면 억 단위로 병원비가 나오니 다달이 보험료를 낼 수 밖에 없다. 특히 아이들이 있으면 보험이 필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나라 건강보험 절대 지켜야겠다" "미국 병원비 비싸다는 말만 들었는데, 너무 놀랍다" "의료 민영화는 절대 안 된다. 서민들 다 죽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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