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크 작전에 투입돼
"러시아와 북한군 수백명 사망"
누적 북한군 사상·실종자 4000명 추정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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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AFP 통신 등 외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저녁 연설에서 "쿠르스크 작전 지역에서 새로운 공격이 발생했다"며 "러시아군이 다시 북한군을 배치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 군인 수백명이 사망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약 1만 1000명 규모의 병력을 러시아에 보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됐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자취를 감췄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미국·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인용해 "북한군이 상당한 피해를 보고 퇴각했으며 이들이 추가 훈련을 받고 다시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미국 CNN은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으로부터 입수한 영상과 관계자들의 인터뷰 내용 등을 전하며 북한군이 전장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자살 충동과 1980년대식 전술'이라고 정의했다. 한 특수작전군 지휘관은 "항복을 요구하는 어떤 시도에도 불구하고 그들(북한군)은 전투를 계속한다"면서도 "다만 현대식 드론 전투 등 우크라이나의 전장 현실에는 대비돼 있지 않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방 당국은 북한군 사상자와 실종자가 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최근 "북한군 전력이 파병 후 3개월 만에 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는 14~16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 안보 회의에 키스 켈로그 미국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가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이 회의에 참석할 방침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또다시 침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실질적인 보장이 필요하다"며 휴전 이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거래적 외교 전략을 고려해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자원의 공동 개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프로젝트 등과 전쟁 원조를 거래하자며 그 어떤 합의를 통해서든 우크라이나가 동맹국들로부터 안전 보장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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