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나의 인생 (사진=윌북 제공) 2025.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사는 법을 배우려면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사랑입니다. 사랑함으로써 우리는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커다란 장벽을 허물고, 갈등을 극복하며, 무관심과 증오를 물리칠 수 있습니다."
책 '나의 인생'(윌북)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80여 년 세월 동안 역사적 사건들을 겪으며, 그 세월의 굴곡과 함께 이어져 온 자기 삶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이탈리아에서는 2024년 봄에 출간됐다. 당초 13일 출간되는 교황의 자서전 ‘희망’이 아닌 이 책이 교황의 생존 중 유일하게 세상에 공개될 자서전이었다.
또한 어린 시절 가정사, 사제가 되기로 한 뒤 겪은 어머니의 반대와 우연히 만난 여성에게 흔들렸던 경험, 군사정권 시절 비밀스럽게 박해받는 시민들을 도왔던 일화들, 외로웠던 유학 시절과 우울하고 어두웠던 유배 시절, 주교로 깜짝 임명된 이후 겪게 된 국가적·세계적 위기들, 베네딕토 16세 갑작스러운 사임과 이후 벌어진 일을 개인적인 입장에서 풀어놓는다.
교황은 지금 상황을 내다보기라도 한 듯, "누군가는 제가 조만간 입원해서 그런 발표(교황직 사임)를 하기를 바랄지도 모릅니다"라고 서두를 떼며, 교황직은 "목숨이 다할 때까지(ad vitam)" 이어지는 것이며 사임할 어떤 명분도 없다고 강경하게 이야기한다.
2023년에도 교황이 폐렴으로 입원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입원 소식이 알려지자 사임과 새로운 콘클라베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 바 있다.
교황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건 너무나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모습이니 과하게 걱정할 필요 없다"고 이야기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자신은 은퇴한 교황이 아니라 은퇴한 로마 주교가 될 것이고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으로 거처를 옮겨 고해성사와 봉성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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