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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주일 美대사 지명자 "일본과 미군 주둔비용 인상 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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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적 혼란, 한미일 관계 진전에 악영향"

조지 글라스 주일 미국대사 지명자.(미 국무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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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일본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증액 요구에 "일본이 결정한다"고 일축한 가운데 주일 미국대사 지명자가 일본에 미군 주둔 비용 등 방위비를 더 부담할 것을 압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NHK방송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조지 글라스 주일 미국대사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일본은 지금까지 미국과의 협의에서 무역수지 불균형 시정, 방위비 증액,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확대, 첨단기술 협력 등을 약속해 왔다"며 "(일본 측에) 약속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나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일본과의 엄격한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일본이 지역 방위와 미국과의 동맹, 그리고 미군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서 확대하도록 해 미·일 관계가 미국의 국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글라스 지명자는 아·태 안보 환경에 대해 "중국의 (군사적) 고도화는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전쟁까지는 아니더라도 (중국과의) 대립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군에 대한 지원을 증가시키기 위해 (일본과) 대화하게 될 것이 틀림없다"며 일본에 미군 주둔 비용을 더 부담하라고 요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글라스 지명자는 "미국과 일본의 관계는 정점에 있다. 지금까지 가장 좋은 상태다"며 "미일 관계를 보다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정력적으로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글라스 지명자는 미국, 일본, 한국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3국 관계 구축에 걸림돌이 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해 온 미한일 3국 협력 강화 노력이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가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수적이다"라고 답했다.

또 한국의 정치적 상황이 3국 관계 협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일본과 한국 간의 양자 관계뿐만 아니라 우리가 노력해 온 3자 관계 간의 관계를 구축하려는 시도에서 후퇴한 것"이라며 "안보 측면이든 경제 측면이든 우리가 하려는 일에서 진전을 이루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 5일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방위비 증액 요구에 "일본의 방위비는 일본이 결정한다"며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 관련해 방위비를 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액이나 국내총생산(GDP) 대비의 비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방위력의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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