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필리핀 등 인태 동맹국 방문하며 한국은 제외, 계엄·탄핵 사태 고려한 듯
미 국방부 "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공약 명확, '파이트 투나잇' 준비태세 유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에서 한국을 제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14일(현지시간) "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공약은 여전히 명확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헤그세스 방한 무산에 대한 입장을 묻는 <뉴스1>의 질의에 존 율리엇(John Ullyot) 대변인 명의로 이같은 내용의 답변을 보내왔다.
율리엇 대변인은 "오늘 출장에 대해 발표할 세부 사항은 없다"라면서도 "하지만 동맹에 대한 우리의 철통같은 공약은 여전히 명확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연합) '자유의 방패' 훈련이 현재 진행 중이며, 이는 지역 평화와 안보의 핵심인 동맹의 역할을 강화한다"면서 "USS 칼 빈슨 항모도 이번 달에 한반도를 방문해 한국군과 함께 작전을 수행했다"라고 언급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조만간 일본, 필리핀 등 동맹국과 하와이, 괌 등 인도·태평양 지역 주요 미군 기지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일정 중 이달 하순께 방한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특히 미국 측에서 한국과의 협업을 강조한 조선업 재건 방안을 구체화하고 한미 간 동맹 강화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었다.
이번 방한 취소는 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으로 혼란스러운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직무정지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 탄핵 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앞두고 한국이 극심한 국론 분열을 겪는 가운데, 미국 각료의 방한이 한국 정치에 개입하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ryupd0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