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6 (일)

'수소' 신사업 나서는 삼성물산···건설침체 타개책될까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사업목적에 '수소발전' 추가

반도체 등 하이테크 수주 줄자

올 신사업 매출 목표 2배 늘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수소 발전 등 신사업 확대에 나선다. 국내 건설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해외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전날 서울 강동구 본사에서 제61기 주주총회를 열고 △수소 발전 및 관련 부대사업 △의약품 등 연구개발 지원·수탁사업 및 관련 서비스업 △통신판매중개업 등 3가지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중 건설부문과 관련된 건 수소발전 관련 사업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물산 측은 “수소 사업에 대한 역량을 확보하고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를 확대해왔다. 2023년 11월에는 김천시,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경북 김천시에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해 하루 0.6톤의 그린수소를 생산·저장·운송하는 인프라로, 삼성물산은 기본설계와 시공을 총괄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한국남부발전과 강원도 삼척종합발전부지에 수소화합물을 저장·하역·송출할 수 있는 1400억 원 규모의 인프라 건설 공사 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호주와 오만 등 해외에서도 대규모 그린수소 인프라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성물산이 신사업을 확대하고 나선 건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자잿값 상승 등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 타개책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삼성물산의 건축 부문 수주액은 11조 4650억 원으로 전년(17조 7480억 원)대비 약 35% 감소했다.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공사 수주액은 늘어난 반면 반도체 설비 등 하이테크 공사액이 급감한 여파로 풀이된다.

이에 삼성물산은 올해 하이테크 공사 수주 목표액을 6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낮게 잡은 반면 신사업은 2배 이상 늘어난 1조 7000억 원으로 책정하는 등 포트폴리오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는 “올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사업 성과 창출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유망 산업 분야 개발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