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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햄버거·라면·과자 '먹거리 줄인상'…원재료값 하락에도 가격 올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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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햄버거부터 라면, 과자까지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식품업계에는 원재료 가격이 올라서 라고 주장하는데 일부 품목은 원재료 값이 떨어졌는데도 소비자 가격은 올랐습니다.

김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맥도날드가 오는 20일부터 20개 메뉴의 가격을 올립니다. 지난해 5월 평균 2.8%를 인상한지 열 달 만입니다.

대표메뉴인 빅맥 세트는 7400원으로 인상됩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500원이 오른 겁니다.

외식물가뿐이 아닙니다.

일부 냉동만두와 빵, 케이크 가격이 오른 데 이어 농심은 다음 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등 대표 제품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식품과 외식업체 20여 곳이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형두 / 서울 서대문구
“사 먹을 때 제일 싼 거 사고 집에서 만들어 먹거나…. (가격을) 한 번 올리면 괜히 이제 안 내려가잖아요.”

식품업계는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했단 입장이지만, 가공식품 22개 가운데 절반이 원재료 가격보다 소비자 가격이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분유, 케첩 등 8개 품목이 원재료 대비 가격 상승 폭이 컸습니다.

케첩은 토마토 수급이 안정되면서 원재료값이 15%가량 떨어졌지만, 소비자가격은 오히려 10% 넘게 올랐습니다.

이정희 /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편승 인상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가격이 오를 때 같이 그냥 따라 올리자….”

정부는 연일 식품 업계를 만나 물가 안정 협조를 당부하고 있지만, 탄핵정국을 틈타 식품업계가 '가격 줄인상'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김창섭 기자(cs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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