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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봉사왕' 창원시 퇴직공무원 윤영근 씨, 국민포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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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 동안 5000여회 봉사활동 공적 인정받아

윤 씨 "쓰임 받을 수 있는 존재 되는 것 목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4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윤영근 씨(오른쪽)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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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창원시는 퇴직공무원인 윤영근 씨(68)가 정부에서 수여하는 '국민포장'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11년부터 시행된 국민추천포상은 정부가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헌신·노력해 온 숨은 공로자들에 대해 국민추천포상심사위원회의 심사와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재가를 거쳐 수여되는 상이다. 국민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수상자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는 전국에서 수천 명에 달하는 후보자 중 1차, 2차, 최종 심사 과정을 거쳐 20명이 정부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윤영근 씨는 이번 국민추천포상에서 지난 50여년 동안 사회적 약자를 위해 펼친 자원봉사활동 공적을 인정받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윤 씨는 지난 50여년 동안 노인, 장애인, 청소년, 여성, 어린이, 영유아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봉사했다. 수상 심사에서 인정받은 봉사 시간은 5000여회(1만4368시간)이나 그의 지인들은 실적으로 기록되지 않은 봉사 건수는 이보다 배가 넘을 것이라고 시에 전했다.

특히 윤 씨는 1980년 창원시에서 공직을 시작해 2018년 정년으로 은퇴할 때까지 38년 동안 매달 급여액의 30% 정도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 호스피스병동, 요양원, 교도소, 평생학습센터 등을 찾아다니며 직접 하모니카를 연주하고 음악회 등을 열기도 했다. 창원시 소속 공무원들로 구성된 음악 밴드를 결성해 자선공연을 열어 공연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 것도 수차례나 된다.

공직 은퇴 후에도 윤 씨는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맞벌이를 하는 아들 부부의 육아를 돕기 위해 경기도 군포시로 거주지를 옮겨서도 지역 자원봉사센터, 노인복지관 등에 자원봉사자로 등록해 왕성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군포에 간 지 6개월 만에 자원봉사센터에서 이달의 우수봉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윤 씨는 거주지를 옮긴 뒤에도 창원 시민을 위한 봉사도 이어가고 있다. 매월 2회 성산구에 자리한 경남행복내일센터에서 신중년들에게 하모니카 연주를 가르치고 있으며, 특히 마산문화원에서 21년간 마산가곡 부르기 활동을 꾸준하게 하며 가곡 부르기의 저변 확대를 위해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윤 씨는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시절 여러 도움을 받았던 터라 내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공부했던 것과 여러 재능을 활용해 지역 사회 곳곳에 쓰임 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현직에 계실 때도 모범이 돼 주셨는데, 은퇴를 하시고도 봉사활동으로 창원시를 전국에 빛내고 계신다”면서 “그분의 선한 영향력이 공직사회에 전파될 수 있도록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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