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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핵협상 거부한 이란 직접공격 가능성 “모든 옵션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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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후티 반군 공습

트럼프 2기 출범 후 처음

후티 지원한 이란에 경고

“이란 핵보유 절대 안 돼”

마이크 왈츠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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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특사(왼쪽), 마크 루비오 미 국무장관(가운데), 마이크 왈츠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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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마이크 왈츠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자칭 안사르 알라) 반군에 대한 미군 공습을 언급하면서 핵 협상을 거부한 이란에 대한 직접 공격 가능성 여지를 남겼다.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은 “우리는 어젯밤 후티 지도부를 타격해 핵심 지도자 수명을 제거하고, 그들의 인프라를 공격했다”면서 “압도적 힘으로 그들을 공격했고, 테러리스트를 지원하고 정교한 무기를 그들에게 제공한 이란에 경고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왈츠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핵무기 개발 문제에 대한 협상을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제안했고, 이란 측이 이를 거부했다며 이란 핵 시설 공격 가능성에 대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서방 선박을 공격할 능력을 상실할 때까지 대대적인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CBS 방송 인터뷰에서 전날 미군의 공습에 대해 “그들(후티 반군)의 해운 통제력을 거부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미군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 명령에 따라 후티 기지와 지도자들을 겨냥해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했다. 미군의 후티 공습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루비오 장관은 후티를 ‘해적 무리’로 규정짓고 “그동안 후티는 미 해군 군함 174번, 글로벌 상선을 145번 공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임 조 바이든 정부의 후티 대응에 대해 “후티가 로켓을 하나 발사하면 로켓 발사기를 공격하는 게 전부였다”고 비판하면서 “우리는 그들이 더 이상 그렇게 할 능력이 없어질 때까지 (공격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예멘의 후티 근거지에 대한 지상 작전 가능성에 대해 “지금 당장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젯밤 기준으로 미사일 발사에 관여한 핵심 인물 중 일부는 사망했고, 그들이 사용한 시설 중 일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역시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후티가 미국 자산과 글로벌 해운 선박을 겨냥한 군사 행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힐 때까지 가차 없이 공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후티를 지원해온 이란을 향해서도 더 이상의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미사일, 핵무기 개발, 핵물질 농축 등 이란의 모든 핵 관련 프로그램이 (공격) 대상”이라며 “그들이 그걸 포기하느냐, 아니냐의 문제다. 우리는 그들이 핵 버튼을 들고 있는 세상을 맞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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