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30개 과 재배치 비용 65억 원 추경 상정…"적법한 활용"
시의회 "편법 통한 사실상 시 청사 이전…예산 통과 없을 것"
경기 고양시 백석업무빌딩 전경. /더팩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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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고양시=양규원 기자] 경기 고양시가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제292회 고양시의회 임시회에 시청사 사무실 재배치 소요 예산 65억 원이 포함된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상정, 또다시 고양시의회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이달 말까지 '백석동 업무빌딩으로의 고양시청사 이전 사업 및 부서 이전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조사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는 '백석 업무 빌딩 활용 방안 검토 결과에 따른 부서 재배치일뿐'이라는 입장인 반면, 일부 시의원은 '편법을 통한 시청사 이전 계획'이라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17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1차 추경안에 시청사 부서 재배치 관련 △이사용역 및 광고물 설치 5억 원 △환경개선공사 및 원상복구 60억 원 등을 포함시켰다. 시는 이를 통해 외부 건물을 임차해 사용 중인 부서 30개 과를 백석 업무 빌딩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시는 8개 임차 청사의 비효율적 운영 방식을 개선하고 시의회의 백석 업무 빌딩 미활용에 대한 지적 등으로 인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석 업무빌딩의 50% 이상을 벤처기업 집적 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최근 발표했다.
한 시의원은 "백석 업무 빌딩으로 시청사를 이전하려는 시 행정의 난맥상을 조사하면서 여러 문제점 등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무더기로 부서를 백석 업무 빌딩으로 이전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편법 아니냐"며 "해당 추경 예산은 시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 부서 재배치 논란에 대해선 공직사회 일각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공직자는 "2년여 전 시청사 이전으로 시의회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지금까지 각종 마찰이 벌어진 데 따라 시 행정도 여러 차례 곤란한 상황에 봉착했었는데 이번 부서 재배치 예산 상정이 시의회와의 갈등의 골을 더 깊게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하루빨리 시의회와의 관계 개선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벤처 집적 시설도 50.1% 이상 입주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백석 업무 빌딩은 규정에 맞게 사용될 것"이라며 "시의회 지적에 따라 대안을 내놔도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발목잡기'로 밖에 비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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