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 임직원 1000여명 고용불안 예상"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오는 19일 경기도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고 콘텐츠 CIC 분사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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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사측이 사전 논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분사 사실을 통보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아울러 노조는 분사 법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없이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노조는 "콘텐츠 CIC 경영진은 분사 법인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에 대한 계획을 밝히지 않고 포털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지분 매각까지 염두에 둔 상태로 일단 분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며 "지분 매각도 감안하고 있다고 밝혔기에 이번 결정은 사실상 매각과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카카오의 위기는 준비 없는 무분별한 분사로부터 시작됐다"면서 "무책임한 분사와 매각은 모두의 노동 환경을 악화시키고, 동료들 간 반목과 갈등을 양산하며, 결국 크루들은 방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카카오 그룹 11개 법인에서 임금 교섭을 진행 중이나, 사측이 성과급 교섭을 거부하며 협상이 장기 교착상태에 접어들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다음의 분사에 나서는 건 비핵심 사업 정리 일환이 아니냐는 진단이 나온다. 한때 국내 포털사이트 검색 점유율 1위였던 다음의 검색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2%대까지 후퇴했다. 2014년 다음과 합병한 카카오는 2023년 다음을 CIC로 분리한 바 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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