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감국가 목록에 우리를 올린 전임 바이든 정부에 이어, 트럼프 정부의 한국 패싱도 본격화하는 듯 보입니다.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취임하고 처음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을 찾을 예정인데, 우리나라는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은 강나윤 기자입니다.
[기자]
당초 방한을 고려한 미국 국방장관이 최종적으로 우리나라를 찾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국방부는 이게 미국 측 일정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아마 이번에 방한도 양국 간에 협의를 했으나 미측 일정 조정에 따라서 불가피하게 순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국방부에 직무대행 체제가 길어지면서 아직 카운터파트가 없다는 게 이번 방한 취소에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랬다가 첫 순방에서 뺄 정도로 한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을 심각하게 본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전임인 오스틴 국방장관 역시 지난해 12월 계엄 선포 직후 자신의 임기 내 마지막 방한을 취소했습니다.
미국의 최근 이런 행보는 박근혜 정부 탄핵 국면 때와도 대조적입니다.
[제임스 매티스/당시 미국 국방부 장관 (2017년) :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동맹 외교에서 우리나라는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는 모양새입니다.
더구나 우리가 '민감국가 목록'에까지 추가된 만큼 앞으로 관세나 한미 FTA 협상에서도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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