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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수)

"힘내세요"…폐렴 투병 교황에 하루 150㎏ 편지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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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회복 기원, 전 세계 신자 기도 매일 이어져

교황청, 퇴원 시기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

폐렴으로 장기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 세계에서 편지가 쇄도하고 있다.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 우편물 분류 센터의 책임자인 안토넬로 키디키모 센터장은 "교황의 입원 이후 그에게 보내는 편지가 급증해 하루 평균 150㎏에 달한다"고 16(현지시간)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뉴스를 통해 전했다.

교황 쾌유 기원하는 그림 편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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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분류를 마친 우편물은 로마 벨시토 센터로 보내져 다시 한번 세분되고 정리된 뒤 최종적으로 교황이 입원 중인 로마 제멜리 병원으로 배송된다.

이탈리아 우정사업체인 포스테 이탈리아네는 성명을 통해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보내지는 편지와 메시지가 유난히 많다"며 "이는 전 세계 사람들이 그에게 보내는 깊은 애정과 응원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응원과 기도의 메시지가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14일부터 제멜리 병원 10층에 마련된 교황 전용 특실에서 폐렴 치료를 받고 있다.

제멜리 병원 밖에서 어린이들이 기도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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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지난달 23일 삼종기도 연설문에서 전 세계에서 보내온 애정과 위로의 메시지에 감사를 표하며 "특히 어린이들이 보낸 편지와 그림에 깊이 감동했다"고 전했다.

입원 한 달째를 맞은 지난 14일에는 교황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팀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산로렌소팀이 그의 쾌유를 기원하는 영상 메시지를 인스타그램에 게시하기도 했다. 또한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와 크로아티아의 이반 라키티치, 이탈리아의 치로 페라라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와 함께 제멜리 병원 입구에서는 교황의 회복을 기원하는 전 세계 신자들의 기도가 매일 이어지고 있다. 교황은 한때 위중한 상태에 놓이며 우려를 샀으나 최근에는 병세가 눈에 띄게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16일, 한 달 넘게 입원해 있는 교황의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교황이 언제 퇴원할지는 불확실하다. 교황청은 교황이 88세로 고령인 데다 폐렴 재발 우려가 있는 만큼 퇴원 시기를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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