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측 "15일 공격 사망자 53명 이상"
지난 15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 등 공습 직전 미국 해군 항공모함에서 군용기가 이륙하는 모습.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미군이 17일(현지시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자칭 안사르 알라)를 추가로 공습했다.
후티가 운영하는 사바 통신은 이날 새벽 예멘 북부 항구도시 호데이다의 면화 공장이 두 차례 폭격당했다고 보도했다.
중동 주둔 미군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성명에서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테러리스트에 대한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중부사령부는 항공모함에서 전폭기가 이륙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공개했다.
전날 후티가 운영하는 보건부는 지난 15일 미군 공습에 따른 사망자가 어린이 5명과 여성 2명을 포함해 최소 53명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부상자는 총 98명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압도적이고 치명적인 힘을 사용하겠다"고 다짐하며 이란을 향해 "후티 지원을 즉시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끔찍한 상황을 넘겨받았으며 이번 공습은 이를 바로잡고 세계 무역이 재개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후티는 16일 미국 해군 항공모함 해리S.트루먼 호를 겨눠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쏘며 반격했다. 하지만 미군은 후티가 발사한 드론 11기를 격추했으며 미사일은 오작동으로 바다에 추락하는 바람에 항모에 닿지 못했다고 밝혔다.
후티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과 미국·영국 등 서방 선박을 100척 이상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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