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브리핑 룸에서 인천형 출생 정책 3종을 추가로 발표하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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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인천’이라는 목표로 지난해부터 추진한 ‘인천형 출생 정책’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월 임대료 3만 원에 거주할 수 있는 ‘천원 주택’이 큰 인기를 끌자, 다른 기초단체에서 벤치마킹을 시작했다. 임신 출산 지원, 아동 돌봄 강화는 성과를 보이며 출생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청년과 예비부부, 신혼부부를 위한 차별화된 인천형 출생 정책 3종을 추가로 발표했다.
● 무주택 신혼부부 보금자리 된 ‘천원 주택’
인천시는 천원 주택 예비 입주자 신청 접수가 시작된 6일부터 마감일인 14일까지 3679가구가 신청해 7 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청년들에게 공급하는 천원 주택이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무주택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천원 주택은 하루 1000원의 임대료(월 3만 원)로 중구‧서구‧미추홀구 등 5개 지역 주택에 최장 8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시행 첫해인 올해는 총 500호를 공급한다. 천원 주택 신청 접수 창구인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본관 중앙홀에는 20∼30대 신혼부부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임산부와 신생아를 동반한 가구도 접수 창구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모집 첫날인 6일에는 가장 많은 550여 가구가 몰렸다.
● ‘인천형 출생 정책 3종’ 추가 발표
‘아이플러스 이어드림’은 청년들에게 ‘만남’을 주선해 주는 사업이다. 인천에 주민등록을 두거나 인천 관내 회사에 재직 중인 24~39세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6월~11월 총 5차례 만남을 주선한다. 1회당 100명씩 총 500명이 대상이다. 시는 철저한 신원 검증을 거쳐 만남의 공신력을 높이기로 했다. 커플이 된 미혼 남녀가 3개월 이상 만남을 이어가거나 결혼을 알리면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이플러스 맺어드림’은 과도한 결혼 비용과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려운 예식장 예약 등으로 결혼을 포기하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천에 거주하는 예비부부(한 명만 거주해도 가능) 40쌍이 대상이다. 인천시청 애뜰광장과 대회의실, 아트센터 인천 연회장, 월미공원 양진당 등 인천지역 공공시설 15곳을 예식장으로 무료 제공한다. 시는 여기에 더해 예식비를 한 쌍당 최대 10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아이플러스 길러드림’은 출산 지원 정책인 ‘1억 드림’에 더해 양육 중에 발생하는 돌봄 공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가운데 1040 천사 돌봄은 정부 지원(연 960시간)을 초과해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 최대 1040시간까지 서비스를 확대한다. ‘틈새 돌봄’의 경우 긴급 보육이 필요한 6개월에서 초등학생 아동을 대상으로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 주말까지 온종일 돌봄을 제공한다. ‘온 밥 돌봄’은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 등을 대상으로 방학 중 무상으로 점심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인천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1만5242명으로 전년보다 11.6% 증가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3.6%)도 크게 웃돌며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했다. 올해 2월 주민등록 인구수도 전월 대비 4204명이 증가해 전국 1위에 올랐다.
유 시장은 “인천형 출생 정책은 단순한 출산 장려책이 아니라 청년들의 만남부터 결혼, 출산, 양육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쳐 촘촘하게 지원하는 정책”이라며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인천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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