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5년차 탐방예약제 개선 추진…4월 중순 개선안 시행
한라산 백록담서 마주하는 해 |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시행 5년 차를 맞은 한라산 탐방예약제 개선 방안으로 적용 구간 조정 등 제도 완화가 검토되고 있다.
제주도는 탐방예약제 시행으로 자연환경 보호와 안전한 탐방 환경 조성이라는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이용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개선 방안 중 하나로 현재 성판악·관음사 코스에서 시행 중인 탐방예약제 적용 구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테면 예약 없이도 성판악 코스로는 진달래밭대피소, 관음사 코스로는 삼각봉대피소까지 오를 수 있게 하는 식이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성판악 코스를 통해서 가는) 사라오름 등은 도민들이 일상적으로 가던 곳인데 이제 매번 예약해야만 갈수 있고, 주말에는 예약이 안되는 경우도 많아서 불편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도는 발전된 탐방예약제 운영을 위한 도민 인식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탐방예약제 운영 효과와 필요성, 개선사항, 제주경제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한다.
이후 오는 4월 7일 오후 2시 한라수목원 시청각실에서 '탐방예약제 제도 개선 정책토론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강진영 제주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이 탐방예약제 필요성과 운영 개선사항, 제주 경제 파급효과 등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진희종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 진행으로 환경, 관광, 생태 분야 전문가와 도민이 함께 제도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도는 4월 1일부터 학생 체험활동에 한해 탐방 예약 없이도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시도교육청 또는 학교장이 한라산 생태 체험이나 쓰담달리기(플로깅) 목적으로 공문을 통해 신청하면 평일에 한해 인솔교사와 함께하는 수학여행 등 체험활동으로 최대 200명까지 성판악·관음사 코스를 탐방할 수 있게 된다.
도는 한라산 탐방객 수를 적정하게 조절해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탐방객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21년 1월 백록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성판악(1일 1천명)과 관음사(1일 500명) 탐방로에 탐방예약제를 도입했다.
그 결과 예약부도율은 2021년 11.53%에서 2024년 8.97%까지 낮아졌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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