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기 힘들어, 빨리 선고 되길”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서울 종로구 헌재 인근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연일 열리는 가운데 18일 헌재 앞에 플라스틱벽이 설치돼 있다. 헌재가 대통령 탄핵 사건으로는 최장기간 숙의를 거듭하는 동안 집회가 더욱 격해지면서 인근 상인들이 고통을 토로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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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동안 2000만원 손해 봤어요. 오늘 당장이라도 선고가 났으면 좋겠네요.”
서울 종로구 안국역 3번 출구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조모(70)씨는 18일 서울신문과 만나 “하루빨리 재판 결과가 나와 여기 상인들의 숨통이 트였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헌법재판소 맞은편 한의원에서 일하는 정상기(67)씨도 “누가 이곳에 오고 싶겠느냐”며 “매출이 절반 줄었다. 두 달 내내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헌재 인근 상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주로 외국인 관광객과 인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데 최근 몇 달간 손님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탄핵 찬성과 반대 집회 규모가 날마다 커져 공포감을 조성하는 데다 경찰이 헌재 인근 경계를 강화하면서 통행조차 원활하지 않다.
헌재 인근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최모(73)씨는 “대만, 싱가포르, 중국인 관광객 등이 주로 왔었는데 (탄핵 반대 시위대의) 중국인 혐오가 커진 것도 손님이 줄어든 이유”라고 전했다. 소품가게를 운영하는 김모(38)씨는 “시위대의 행동이 과격해지고 있어 무섭다”고 말했다.
송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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