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프로야구 키플레이어] [10] KIA 2연패 마지막 퍼즐 조상우
지난 10일 창원NC파크에서 KIA 타이거즈 조상우가 투구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김동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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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올해. 하지만 조상우는 오히려 초연해졌다. “FA, 국가대표 이런 건 모두 잊었습니다. 프로 데뷔할 때부터 목표를 세우고 야구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어요.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점수 주지 말자 그 생각밖에 없습니다.”
지난 시즌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2021년 이후 3년 만에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에 복귀했다. 그는 186cm 97kg 거구에서 내리꽂는 최고 159km 광속구가 주무기였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통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2020년 5승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15. 리그 구원왕에 올랐고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6경기 8이닝 1.13으로 위력을 검증받았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해는 그답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140km대 중반까지 떨어지고 잦은 어깨 잔부상에 시달렸다. 최종 성적은 44경기 1패 6세이브 9홀드 3.18.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그는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하면서 체력 훈련을 매일 했기 때문에 몸을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공을 많이 못 던지다 보니 감각이 둔해졌던 게 실전에서 아쉽게 나타난 것 같다“고 했다. 조상우는 올해 임기영 등 KIA 동료들과 함께 공식 캠프 전부터 미국 트레드 애슬레틱(야구 아카데미)에 가 투구 감각을 익혔다. 그는 ”지난해에는 투구할 때 불필요한 동작이 많았는데 그걸 덜어내는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아직 시범 경기지만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 선 마운드 성적은 좋지 못했다. 3경기에 등판해 3이닝 9.00. 개의치 않는다. 그는 ”어릴 때는 연습 경기나 시범 경기 성적도 신경 쓰며 던졌지만 이제는 본 시즌이 중요한 걸 안다“며 ”현재 컨디션은 80% 정도고 시즌에 돌입하면 150km 넘는 묵직한 공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시범 경기에서 속구 최고 149km까지 찍으며 전성기에 준하는 공을 몇 차례 보여줬다. 이범호 감독도 ”선수 본인이 준비를 잘하고 있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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