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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금)

"왕따당할까 봐" 입학식만 참석…알바 전전하는 의대 신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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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생 압박' 비판했던 교수, 각종 비난 시달려



[앵커]

의대 신입생들이 선배들 눈치 탓에 학교에 가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PC방을 전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압박을 정면으로 비판한 서울대 의대 교수는 내내 악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의대에 입학한 손녀를 둔 할머니는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A씨/의대생 할머니 : 가족들도 답답하죠. 그러니까 오죽하면은 할머니인 제가 제보를 했겠어요. 기숙사에 갔다가 뭐(수업이) 없으니까 가서 입학식만 하고 다시 왔어요. 그냥 아르바이트 알아보고…]

신입생은 학교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A씨/의대생 할머니 : 선배들이 와서 수업 어떻게 (할지) 찬반을 하는데 이름을 적어서 이름을 실명으로 찬반을 하라고 하면 아이들이 그거 주눅 들어서 할 수 있어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입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현석/교육부 의대교육지원과장 (지난 10일) : 부모님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학교에 가라 하고, 선배들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학교에 오지 말라고 해서 아침에 피시방으로 출근을 한답니다.]

복귀를 막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행태를 비판한 서울대 의대 교수는 각종 인신공격성 댓글에 시달렸습니다.

강희경 서울대 의대 교수가 SNS에는 "미쳐가는 중", "치매 검사 받아라" 등 비난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강 교수는 "각오했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강희경/서울대 의대 교수 : 전체주의적 행태를 옹호하는, 학생들을 가스라이팅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악성 댓글을) 개의치 않습니다.]

의대 총장들은 오늘(19일) 회의를 열고, 휴학계를 즉시 반려하고 학칙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일부 대학은 제적으로 빈자리가 생기면 편입학 학생으로 채우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김홍순/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 : 평소에도 결원이 생길 경우에 (대학이) 편입학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래서 결원이 생긴다면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검토해서 편입학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의대생들은 여전히 꿈쩍 하지 않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영상편집 이지훈]

성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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