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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금)

젤렌스키, 트럼프와 통화 예정…“미국이 휴전 감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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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해서 러시아와의 에너지 인프라 휴전 합의 이행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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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연락해 그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눈 대화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이후의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이 이 휴전 상황을 감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약 90분간의 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이 30일 동안 상호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가 공격하지 않으면 우리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며 휴전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그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휴전 이행에 있어 미국의 감시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는 동맹국들에게 감시할 에너지 시설 목록을 제공할 것”이라며 휴전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한 모니터링을 요구했다.

또한, 젤렌스키는 푸틴 대통령이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군사 및 정보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이는 것이 휴전 조건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서방 국가들의 지원은 지금 이 시점에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의 요구와 전혀 상반된 입장으로, 우크라이나가 국제사회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번 통화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고비를 맞이하고 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 국제적인 감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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