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방탄복을 입은 채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으니 몸 조심하라"고 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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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으니 몸조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것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반하는 직무유기이자 국헌 문란이라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경찰이나 국민 누구나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다”고 했다.
‘아무나 당신을 체포할 수 있으니 몸조심하라”라고 하는 것은 폭력 영화에나 나올 법한 대사다. 이런 노골적인 협박과 극언은 대통령 대행이 아니라 일반에게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협박을 국회를 장악한 정당의 대표가 공공연히 하고 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선거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사람이다. 이것이 지금 이 나라의 현실이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당 회의에는 신변 위협 때문이라며 방탄복을 입고 나왔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몸조심하라”고 한다.
이 대표는 지난 1월에도 최 대행이 위헌적 요소를 뺀 특검안을 요청하자 “대한민국을 가장 불안하게 만드는 주범”이라고 했다. “최 대행의 내란 행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수시로 탄핵 겁박도 했다. 헌재를 향해서도 연일 대통령 신속 파면을 압박하고 있다.
이 대표와 민주당이 이러는 것은 이 대표 선거법 위반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조급증 때문일 것이다. 오는 26일 2심 판결이 다가오자 그 전에 헌재 결정을 이끌어 내려고 온갖 무리수를 다 쓰고 있다. “몸조심하라” 협박도 이 과정에서 나왔다. 자신에 대한 재판은 한없이 지연시키면서 대통령 탄핵 심판은 빨리 하라고 안달하고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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