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의장 소버린 AI 전략에 속도
카카오, 김범수 퇴진 정신아 단독체제
정신아 대표 그룹사 AI 리더십 시험대
AI 성과 네이버 B2C·카카오 출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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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리더십 변화와 조직 재편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 대비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두 기업은 쇄신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와 AI 기술 격차를 해소해나가겠다는 포부다.
2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이해진 창업자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이 창업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하면 이 창업자가 이사회에서 물러난 지 7년 만에 의장으로 복귀하게 된다.
이 창업자의 복귀는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의 복귀 이후 네이버는 투자와 전략 수립 등에서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해지면서 소버린 AI 전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국내 검색엔진 시장에서 야후와 구글 등 빅테크를 넘어 안방 자리를 사수해냈던 이 창업자가 AI 주권 역시 확보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네이버의 매출 10조 원 시대를 맞이한 최수연 대표의 연임도 유력시되며 이 창업자와 최 대표의 투톱 체제가 갖춰질 예정이다.
카카오는 그룹 차원에서 AI를 중심으로 한 비핵심 사업 정리에도 나섰다. AI을 중심으로 한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13일 포털 ‘다음’의 분사를 결정했다. 19일에는 카카오VX와 그 종속기업으로 구성된 골프사업부문 매각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올해부터 기업소비자간거래(B2C)에서도 AI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AI 기반 맞춤형 쇼핑 서비스 ‘플러스스토어’를 별도 앱으로 출시하며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하반기부터 거래액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카카오는 오픈AI와 협력을 통해 AI로의 방향 전환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독자적인 경쟁력 확보 면에서는 물음표가 따라다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AI 서비스 출시가 늦어진 만큼 기존 서비스들과 얼마나 차별화되는 지가 관건”이라면서 “카카오가 AI를 통해 창출해내는 가치에 따라 도전 과제가 해소될 수 있을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투데이/임유진 기자 (newjea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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