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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째 아무도 몰랐다…신사동 가로수길 고독사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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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월 가량 월세와 공과금 연체로 보아

사망한지 수개월 지나 발견된 듯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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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근처의 빌라 반지하에서 살던 남성 A(60) 씨가 사망한지 수개월이 지나 발견됐다. A씨는 지난해 말 ‘긴급복지지원’ 신청이 가능한지 확인하러 주민센터에 방문했지만, 예산 소진으로 지원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본인의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전기 요금을 몇 달 째 내지 않는 세입자가 연락도 안 된다’는 집 주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은 인기척이 없자 강제로 문을 개방, A씨의 사망을 확인했다.

A씨의 거주지는 번화가인 가로수길과 약 200m 정도 떨어져 있었다. A씨가 살던 곳 옆집의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3~4개월 가량 월세와 공과금이 연체된 것으로 보아 사망 이후 꽤 시일이 경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A씨는 지난해 말 ‘긴급복지지원’ 신청이 가능한지 확인하러 주민센터에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긴급복지지원제도는 위기상황에 놓여 생계유지가 곤란한 저소득 가구에 생계·의료·주거지원 등 필요한 지원을 일시적으로 지원해주는 제도다. 주민센터는 예산 소진으로 A씨를 지원하지 못했다고 한다. A씨는 지난 1월 기준 6개월 이상 무직인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은 “이번 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고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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