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레드 까멜리아 크림, '아방쥔' 윈터 까멜리아 리치 크림/그래픽=윤선정 |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 대신 가성비가 높은 대안 제품을 찾는 '듀프(dupe)'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다이소를 중심으로 샤넬 뷰티의 립 제품과 유사한 발색을 띈 제품이 주목을 받은게 대표적인 사례다. 전세계적으로 듀프 소비가 젊은층 사이에서 새로운 경험으로 자리잡으면서 최근에는 아예 명품 브랜드 제품의 기능과 제형의 색, 향까지 모방한 제품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듀프'는 복제품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Duplication'을 줄인말이다. 단순히 로고만 베끼고 품질은 떨어지는 '짝퉁' 제품이 아닌 명품 브랜드 상품과 디자인과 품질은 비슷한데 가격은 훨씬 더 저렴한 제품을 일컫는다.
21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시장에서도 듀프 소비가 확산하면서 명품 브랜드의 인기 제품을 모티브로 한 제품군이 늘고 있다. 제품의 성분과 기능을 꼼꼼히 따져서 구매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의 많아지면서 듀프 제품 자체가 경쟁력으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해 말 국내와 미국에서 동시에 론칭한 글로벌 뷰티 플랫폼인 '와이레스(YLESS)'는 듀프 제품을 경쟁력으로 앞세워 고객군을 넓히고 있다. 국내 브랜드 및 제조사와 협업해 명품 브랜드 못지않은 제품력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샤넬 뷰티의 대표 제품을 모방한 안티에이징 로션과 세럼 등 스킨케어 제품을 내놨다. 단순히 제형의 색과 사용감을 모방하는 것이 아닌 향까지도 기존 제품과 유사하게 만든게 특징이다. 향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프랑스 그라스 지역의 100년 이상된 전문 향료 업체를 방문했다는 후문이다. 가격대는 오리지널 제품 대비 10분의 1 수준이다.
뷰티업계가 듀프 소비에 눈길을 돌리는 이유는 값싸면서도 질 좋은 제품을 찾는 과정이 젊은층 사이에서 새로운 소비 경험으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미국 시장조사기관 모닝컨설트 조사에 따르면 미국 젠지세대(Gen-Z) 응답자의 69%는 듀프 소비에 대해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럭셔리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며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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