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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일)

신동원 농심 회장 "주주가치 높일 것"...2030년까지 매출·영업익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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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 모습/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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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농심 회장이 21일 "앞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1%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박영옥 주주는 "코카콜라의 주식은 10년 새 14배가 늘었다. 동종업계인 삼양식품도 주가가 2만 원에서 90만 원 45배 올랐다"며 "농심은 2015년도에 35만 원이었는데, 현재도 32만 원"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주주가 주주환원율 개선해 배당 확대 등을 10분 넘게 이야기하자 또 다른 주주들 사이에서 "의안과 관련된 이야기만 해라", "다른 사람이 얘기하는데 왜 나서냐"며 한때 작은 소란을 빚기도 했다.

신 회장은 주총이 끝난 직후 해당 주주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 기자들을 다시 만나 "주주가 좋은 말씀을 해주셨으니 가능하면 얘기해주신 쪽으로 경영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이병학 농심 대표는 올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심의 국내 시장 이익 구조를 개선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 대표는 "국내 시장의 이익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국내 내수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저수익 사업 및 채널 개선, 비용 효율화, 원가 구조 개선에 주력하고 확보된 자원은 글로벌 사업 성장과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 개척 방안에 대해서는 "현지 시장에 적합한 신제품 개발, 브랜드 전략, 최적화된 판매 채널 확장, 그리고 글로벌 마케팅 체계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또 유럽 판매법인 설립과 내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녹산 수출전용공장이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는 2030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배씩 키우고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을 58%까지 확대하겠다는 '비전 2030'을 수립했다.

이 대표는 "비전2030을 위해 해외 핵심 국가를 중심으로 면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스낵 사업을 제2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며 "글로벌 통합 관점에서 조직 체계 재정비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농심은 이병학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이희환 한영회계법인 부대표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스마트팜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내용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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