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두 번째로 연속 동결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성장률과 고용 전망은 낮추면서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특히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인상이 "일시적(transitory)" 충격에 그칠 수 있다고 언급하자, 시장은 파월의 의장의 발언과 경제전망보고서(SEP) 사이의 괴리에 주목했다.
당초 파월의 발언에 안도하며 상승했던 뉴욕 증시는 하루 만에 다시 하락 반전했고, 국채금리도 함께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는 '일시적'이라는 표현의 재등장이 오히려 연준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OMC 경제 전망:성장률 하향, 물가·실업률 전망은 상향
반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2.5%에서 2.7%로, 근원 PCE 상승률도 2.5%에서 2.8%로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 전망도 4.0%에서 4.1%로 높아졌다.
"관세 인플레는 일시적"…시장은 갸웃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인상과 관련해 "정책 개입 없이 사라질 인플레라면 굳이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다"며 일시적 충격에 그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시나리오를 기본 예상(base case)으로 제시하면서도,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근 하락한 소비자신뢰지수와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해서는 "특이치(outlier)"라며 평가하면서, "하드 데이터는 여전히 견조하고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잘 고정돼 있다(anchored)"고 강조했다.
"발언과 데이터가 엇갈린다"
블룸버그는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여지를 기대했지만, 실제 발표된 수치는 오히려 더 긴축적인 방향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웰스파고의 제이 브라이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스태크플레이션을 징후가 있다고 언급하며 "1970년대와 같은 대문자 'S' 수준은 아니고 소문자 's' 정도"라고 평했다.
증시 하루 만에 하락 전환… 관세 불확실성·정책 혼선 재부각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0.03%, S&P500지수는 0.22%, 나스닥지수는 0.33% 각각 하락하며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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