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텔리전스 뒤늦게 발표했으나 호평 못 받아…블룸버그 "팀 쿡, 기존 책임자에 대한 신뢰 거뒀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로이터=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애플이 음성비서 '시리'(Siri) 개발 책임자를 교체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I(인공지능) 분야에서 오픈AI, 구글 등 경쟁사에 너무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짙어지는 가운데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 소식통을 인용,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가 회사 시리 개발 책임자를 존 지아난드레아에서 마이크 록웰로 교체한다고 보도했다.
지아난드레아는 구글에서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개발을 이끈 인물이다. 애플은 2018년 12월 그에게 시리 개발을 맡겼지만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와 달리 애플 시리는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AI 분야에서 뒤처진다는 평을 받는 애플은 지난해 9월 공개한 아이폰16 시리즈에 새로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했지만, 괄목할 만한 기능이 없고 그간 애플이 보여준 혁신과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역시 지아난드레아가 개발을 주도했다.
애플은 조만간 배포될 운영체제 iOS 19에서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한 상황. 그러나 시리 개편에 대해서는 "내년 중"이라는 것 말고는 개편 시기를 특정하지 못했다. 시리 개편이 지연되자 개발 팀 내부 분위기도 어수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희의 도중 팀 리더가 개발 지연을 두고 "불쾌하다"며 개발 팀을 비판하는 일도 있었다.
록웰을 후임으로 택한 것에 대해 블룸버그는 "록웰은 수천명 단위 엔지니어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준 인물"이라며 "무에서 유를 창출, 전에 없던 제품을 출시한 경험이 있는 몇 안 되는 애플 경영진 중 하나"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애플의 록웰 인사는) 검증된 인물에 걸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