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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일)

'1주 거래에 상한가' 프리마켓 변동성 논란…"모니터링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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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가격 결정 방식 차이로 문제 발생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한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관제실에서 직원들이 애프터마켓 거래 현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와 동시에 운영하는 정규 거래시간 외에도 오전 8시~8시50분 프리마켓과 오후 3시30분~8시의 에프터마켓을 운영한다. 2025.03.04.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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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는 최근 프리마켓(오전 8시~오전8시50분)에서 일부 종목이 소수의 거래만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인 것과 관련해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21일 밝혔다.

NXT에서 거래되는 제일기획은 지난 14일과 18일 프리마켓 개장 직후 각각 상한가와 하한가를 기록했다. 두 번 모두 거래량은 1주에 불과했으나 변동성은 매우 높았다.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프리마켓의 최초가격이 1주에 의해 상한가 또는 하한가로 체결된 종목은 14개이고, 체결 건수는 18건이다.

NXT 측은 이번 문제가 프리마켓 최초가격을 정하는 방식이 한국거래소(KRX)와 다르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KRX는 단일가매매를 이용해 최초가격을 정하지만 NXT는 접속매매를 활용한다.

단일가매매는 일정 시간 동안 들어온 주문을 모두 모아 하나의 가격을 산출해 매매하는 방식이다. 이에 매수나 매도 의지가 강한 투자자는 높은 가격이나 낮은 가격에 호가를 제출한다. 높은 가격을 써내도 단일가가 따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반면 NXT가 채택한 접속매매는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개별경쟁매매다. 대부분 주요국 대체거래소들은 접속매매로 최초가격을 정한다.

NXT 관계자는 "KRX 단일가매매에 익숙한 투자자가 프리마켓 최초가격 결정 방법을 인지하지 못하고 해당 주문을 제출했다"며 "또한 일부 투자자들이 유동성이 부족한 시간대를 이용하여 적은 수량으로 고의로 상한가 또는 하한가를 형성하려 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NXT는 특정 계좌에서 반복적으로 일부 종목에 대해 1주의 상한가 또는 하한가에 호가를 제출한 사례를 확인했다. 해당 투자자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7개 종목에 대해 10회에 걸쳐 각각 1주씩 상한가 매수 또는 하한가 매도 주문을 제출했다.

이에 NXT는 해당 주문이 제출된 증권회사를 통해 해당 투자자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유사한 행위가 반복되는 경우 해당 투자자의 주문 수탁이 거부될 수 있다고 고지했다.

또 KRX의 시장감시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해당 정보를 공유하고, 프리마켓의 호가·체결 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NXT 관계자는 "적은 수량에 의한 고의적 상한가 또는 하한가 형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참여 증권사, KRX 시장감시위원회 등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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