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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히스로공항 정전으로 폐쇄…"복구 시점 몰라" 여행객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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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변전소 대형 화재…전 세계 항공사도 혼란

항공기가 히드로 공항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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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 인근의 변전소에 대형 화재가 발생, 24시간 동안 공항의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21일(현지시간) 온종일 폐쇄된다.

히스로공항은 공식 SNS(소셜미디어) 게시글을 통해 "승객과 동료들의 안전을 위해 21일 23시59분까지 폐쇄될 것"이라며 승객들에게 공항에 접근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소방대를 인용,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거대한 주황색 불꽃과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약 150명의 사람이 인근 건물에서 대피하고 공항을 포함한 수천 채 건물이 정전됐다.

로이터는 히스로 공항을 오가는 최소 1351편의 항공편이 이번 사고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런던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는 기수를 돌려 워싱턴DC에 착륙하기도 했다.

히스로 공항 측은 로이터에 "언제 전력이 복구될지 명확하지 않다. 며칠 동안 상당한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히스로 공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항공 시스템의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사고로 전 세계 수십 개의 항공사가 비행편과 조종사, 승무원의 재배치를 해야 한다. 히스로 공항은 여행정보기업 OAG 데이터 기준 지난해 5155만명의 승객을 수송, 유럽에서는 가장 혼잡하고 전 세계에서도 4번째로 혼잡한 공항이었다.

항공편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의 이안 페체닉 대변인은 "히스로 공항은 세계 주요 허브 중 하나로, 이번 사고로 전 세계 항공사의 운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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