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함영주 회장 연임 '청신호'…하나금융 外人주주 압도적 지지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지홍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외국인 주주의 압도적인 지지에 이어 국민연금까지 찬성표를 던지며 함영주 하나금융지주(하나금융) 회장의 연임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탁결제원 외국인 주주 사전투표 집계 결과 하나금융은 함 회장 연임 찬성표 약 1억2360만주를 확보했다. 전체 외국인 주주 의결권 약 1억9300만 주의 63.7%이자, 사전투표에 참여한 외국인 의결권 1억6480만 주의 75.0%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나금융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도 함 회장의 연임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 2024년말 기준 국민연금은 하나금융지주의 의결권 있는 주식 2600만주(26,503,952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3년 전 함 회장이 처음으로 선임될 당시 외국인 과반이 반대표를 행사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함 회장의 경영성과와 주주환원책 확대가 외국인 주주를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의 당기순이익은 함 회장이 선임된 2022년 3조6212억원에서 2024년 3조7685억원으로 23.7% 증가했다. 주가는 1주당 4만3400원에서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6만2000원으로 약 42% 불어났다. 이에 따라 배당성향도 2022년 27.5%, 2023년 28.6%보다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서는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함 회장 연임 안건이 최종적으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나금융 정관에 따라 주총 결의는 대부분 출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로 정해지는데, 외국인 주주 의결권은 하나금융 전체 의결권의 약 70%를 차지한다. 사전 투표 결과를 단순 계산하면 전체 의결권의 약 44%의 찬성표를 확보한 셈이다.

앞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는 함 회장에게 결함이 없다며 찬성 의견을 밝혔다. 하나금융이 함 회장 취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데다 주주환원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기준원과 한국ESG연구소도 함 회장 연임에 찬성을 권고했다.

함 회장은 연임이 확정되면 본업 경쟁력은 물론 비 은행 부문을 강화할 방침이다. 함 회장은 14개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그룹의 비은행 부문 수익 기여도를 향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나금융 총주주환원율은 2027년까지 50%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Copyright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