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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일)

“비싼 임대료 못 버텨”...본사 이전 등 허리띠 졸라매는 대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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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그랑서울. [사진출처 = 매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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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 사이 경영 효율화를 내세운 구조조정 작업이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인건비를 줄인 기업들은 이제 임대료가 비싼 본사 이전을 결정하며 허리띠를 더 바짝 조여매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밸런싱 작업이 한창인 SK그룹 계열사들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본사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SK주식회사 머티리얼즈의 경우 서울 종로구 청진동 그랑서울에 위치한 본사 이전을 위해 적당한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임대료가 보다 저렴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서다.

SK경영경제연구소 등을 산하에 두고 있는 마이써니(mySUNI) 소속 직원들 역시 올 상반기 중 그랑서울을 떠나 종로구의 수송스퀘어 빌딩으로 옮길 예정이다.

SK그룹 본사 맞은 편에 있는 그랑서울은 그 위치상 편리해 SK의 여러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비용 절감 차원에서 계열사별로 본사 이전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유동성 위기설에 시달린 롯데그룹도 계열사별로 본사 이전 작업이 한창이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본사 사옥을 포함한 부동산 자산들에 대한 유동화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 서초구 본사 사옥과 부지 매각을 진행하는 롯데건설은 사옥 이전이 불가피하다.

업계에서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 르웨스트 시티타워(CP1), 르웨스트 롯데캐슬(CP2), VL르웨스트(CP3) 등 대형 오피스 중 하나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또한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본사 사옥 이전을 고려 중이다.

이미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은 지난달 서울 강남 역삼동 센터필드에서 영등포구 KB영등포타워로 옮겼다.

지난해 7월 사상 첫 희망퇴직을 단행할 정도로 실적이 좋지 않자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위해 본사 이전을 단행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업들마다 고강도 체질 개선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임대료가 비싼 강남을 떠나 본사를 이전하는 것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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