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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간 與 떠받친 권성동 "지도자는 비판 있더라도 결단 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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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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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취임 당일 당내 통합을 강조했던 권 원내대표는 탄핵 정국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뚝심 있는 리더십으로 당내 안정을 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당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원내대표에 취임했는데 하루하루 버티고 지내온 것이 사실 쉽지 않았다"며 "우리 당 의원들이 많이 도와주고 격려해주고 국민들도 힘을 실어줘서 지금까지 버텼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정책이 있으면 발굴해서 입법화하거나 정책화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입법 독재, 의회 독재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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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지낸 권 원내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전임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퇴하자 같은 해 12월 12일 당내 경선에서 과반인 72표를 얻어 원내대표에 복귀했다.

권 원내대표는 취임 당일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정말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며 "원내대표 선거 시작 무렵처럼 그런(분열된) 행태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하나가 되기 위해서 서로 의견을 끝까지 듣는 그런 아량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동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여러 위기가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데 이어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구속됐다. 계엄 사태 이후에는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수사 과정에서의 절차상 허점 등을 부각하며 당을 결집시켰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권 문제와 영장 쇼핑 논란 등을 지적하며 야당의 탄핵 공세에 일관성 있게 대응했다.

여권 내에서는 뚝심 있는 리더라는 평가가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연금 개혁 관련해 당내 반발이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민주당 동의가 없으면 법 통과도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지도자는 일단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권 원내대표는) 바깥에서는 거대 야당과 싸울 때 과감하게 움직이고 타협할 때는 타협한다"며 "내부적으로는 여러 의원 목소리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과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 대리인에 법사위원장으로도 활동하면서 정치적 경험도 많고 노련한 리더 중 한 명"이라며 "항상 국가 위기 때마다 전장에 서서 몸을 사린 적이 없다"고 했다.

여권 내 한 초선 의원 역시 "우리 당이 큰 잡음 없이 이제까지 온 것은 굉장한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일부 당 의원들은 장외활동 같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권 원내대표가) 뚝심 있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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