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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망언집을 공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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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논란이 된 발언들을 담은 '이재명 망언집' 초판본을 배포했다. 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탄핵소추안 발의와 관련해서는 "국정을 파괴하는 테러리즘 길로 접어들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일 때부터 했던 (논란) 발언들을 경제, 복지, 노동, 법치, 외교 등으로 나눠서 책으로 정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치인 언행을 살펴보는 것은 그가 만들고자 하는 국가의 방향을 예측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발언들은 제각각 흩어져 있지만 하나로 모이면 대한민국의 근본을 뒤흔드는 극히 위험한 그림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동지는 물론 이재명만큼은 안 된다고 생각하는 모든 분이 그의 무책임한 언행에 보다 단호히 맞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 대행에 대해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민주당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 나갔다. 그는 "경제부총리를 탄핵하겠다는 것은 목적을 잃어버린 감정적인 보복"이라며 "글로벌 관세전쟁의 파고가 높은데 외교 컨트롤타워인 한덕수 대행이 돌아오니까 이제 경제 컨트롤타워 최상목 부총리를 탄핵해서 국정을 철저히 파괴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30번째 탄핵안은 최근 이재명 대표가 내뱉은 잘사니즘, 실용, 경제, 민생, 성장, 회복과 같은 말들이 얼마나 기만적인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말과 행동이 다른 정치는 대국민 사기일 뿐"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최 대행 탄핵 소추안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필요하다면 우원식 의장에게 상정하지 말아 달라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그동안 우원식 의장은 우리 당 의견을 받아준 적은 없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총사퇴한 것에 대해서는 "당을 대표해서 여야 간 합의를 봤고 국회 통과됐기에 저로서는 부족하지마는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 구성될 국회 연금특위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반대했던 의원들 개개인 존중하고 그분들 주장이 틀렸다고 생각도 안한다"며 "현재로서는 민주당의 동의가 없으면 법 통과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정치적으로 손해 본다고 해도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다 있고 제가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고 '보험료율(내는 돈) 13%, 받는 돈(소득대체율) 43%'를 골자로 한 모수개혁안이 담긴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국회 연금특위 위원들은 "연금특위가 만들어 놓은 좋은 안이 있었는데 하나도 반영이 안 됐다"며 유감을 표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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