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핀둬뒤의 지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106억위안(약 22조1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순이익은 18% 증가한 274억위안(약 5조4800억원)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작년 분기별 핀둬둬의 매출 성장률이 131%, 85.6%, 44%, 24%로 둔화됐다고 전했다.
20일 미국 나스닥 증시에 상장된 핀둬둬의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장 초반 한때 5.5% 하락했으나 3.97% 오른 130.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천레이 핀둬둬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이전 분기에서도 언급했듯이 급변하는 외부 환경 및 경쟁 환경 심화와 더불어 (핀둬둬) 생태계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단기 재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핀둬둬의 경쟁업체인 징동닷컴과 알리바바는 중국 정부가 작년 하반기부터 소비 촉진을 위해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을 도입하면서 실적이 반등했다. 이구환신 정책에는 스마트폰·태블릿·스마트워치가 포함됐으며 6000위안(120만원) 이하의 제품 구매시 판매가의 15%(최대 500위안)를 보조금으로 받을 수 있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 관세 파고를 넘어 올해 경제 성장률 5%를 달성하기 위해 내수 부양에 나서고 있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동닷컴의 작년 4분기 매출은 13.4% 증가한 3470억위안(약 69조원)으로 3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190% 증가한 99억위안(약 1조9800억원)에 달했다
알리바바와 핀뒤둬 ADR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중국 1위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도 2025년 회계연도 3분기(2024년 10~12월)에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802억위안(약 56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39% 급증한 489억위안(약 9조7800억원)에 달했다. 애플이 중국 아이폰에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 모델을 탑재키로 하는 등 알리바바는 딥시크 발표 이후 중국 AI 대표주로 부상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0일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는 136.91달러, 핀둬둬는 130.92달러로 장을 마쳤다. 최근 1년간 알리바바가 저점에서 100% 넘게 급등하면서 시가총액도 알리바바(3256억달러)가 핀둬둬(1818억달러)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핀둬둬 시가총액은 작년 5월만 해도 알리바바보다 컸다.
중국에서 간이통관 절차를 거쳐 미국으로 소액 수출되는 금액/그래픽=윤선정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이 800달러 이하 물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최소 기준 면제'(de minimis exemption)를 중국에 적용하지 않겠다고 한 것도 테무·쉬인에게는 악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이 간이통관 절차를 거쳐 미국으로 수출하는 소액 물품 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약 5% 하락한 1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소 기준 면제 적용 대상인 소액 수출이 줄고 있는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소비자들이 테무·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해, 소액 물품을 대거 구매하면서 미국의 소액 소포 수입이 급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1일 최소 기준 면제를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으나 같은 달 7일 관세 징수 시스템을 개선할 때까지 중국에 대한 최소 기준 면제를 유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뉴저지 물류센터에 적재된 중국산 제품/사진=블룸버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