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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 (화)

삼성·LG, 美 인덕션시장 공략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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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 내 가스레인지를 둘러싼 건강 우려가 이어지면서 인덕션 등 전기레인지 시장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도 시장 흐름에 발맞추는 모습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조리용 레인지 북미 시장 규모는 108억6000만달러(약 15조7000억원)로,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7.8% 성장이 예상된다. 가스레인지가 여전히 높은 점유율(46.1%)을 유지하고 있지만, 인덕션 제품군은 향후 5년간 연평균 10.1%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북미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쿡탑, 레인지 등 제품군을 지속해서 늘리며 인덕션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 인덕션은 에너지 효율, 조리 성능, 신뢰성, 고객 만족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뽑은 '최고의 전기 인덕션 레인지'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도 스마트 기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비스포크 슬라이드인 레인지 외에 럭셔리 빌트인 주방 가전 브랜드 '데이코' 제품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5'에서 인덕션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뒤집으면서 미국 내 가스레인지 판매가 다시 활성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현지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덕션은 가스레인지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논란이 일며 관심이 높아진 가전이다.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 초미세먼지,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등 오염물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실내 공기 오염 걱정이 작은 인덕션을 택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분석도 있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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