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한국ESG연구소·원자력환경공단, 고려아연 손 들어줬다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상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ESG연구소가 오는 28일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 현경영진과 이사회가 제안한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도 회사 측이 추천한 이사회 후보 5명에 대해 찬성을 권고하며 실적 유지와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현 경영진 체제 유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ESG연구소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의안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현 경영진 체제에 힘을 실었다. 연구소는 특히 이같은 판단의 근거로 그동안의 경영 실적을 고려했고, 기존 수립된 주주친화적 정책을 경영안정성 측면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먼저 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19명 이사 수 상한이 필요하다는 점을 전제로 8명에 대해서만 찬성을 권고했다. 한국ESG연구소가 찬성한 후보 가운데 5명은 회사 측 추천 후보이며, MBK·영풍 측 추천 후보는 3명이다. MBK·영풍 측은 앞서 17명의 후보를 추천했다.

구체적으로 이사회 추천 후보 중에선 사내이사 박기덕 후보와 사외이사 최재식, 제임스 앤드류 머피, 정다미, 권순범 후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한국ESG연구소는 "이사의 수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이사회 전문성 및 다양성 제고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며 이사 수 상한 설정 관련 정관 변경의 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만약 이사 수 상한 안건이 부결된다 하더라도 집중투표 방식으로 선임할 이사의 수는 12명을 넘어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 전체 이사진 수가 17명이 적정하다는 의견이다.

이밖에 이사회 제안 안건인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 배당기준일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 분기배당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 분리 선출 가능한 감사위원의 수 설정 관련 정관 변경의 건 등 모든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안의 경우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일 수 있고, 분기배당 도입은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또한 이사회 제안대로 분리 선출 가능한 감사위원의 수를 2인 이상으로 할 경우 "감사위원의 독립성 강화를 통한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크고, 기업의 투명성 제고와 주주가치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의적립금을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과 관련해서도 MBK·영풍 측이 제시한 2.1조 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추가 취득 주식에 대한 소각 비용까지 미리 이입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향후 회사의 재무적 유연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LP) 중 하나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역시 최근 고려아연에 우호적인 투자 판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산하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방폐기금)은 최근 MBK파트너스 6호 블라인드 펀드로 250억원 출자를 확정하면서 "적대적 M&A 투자 건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명시했다.

고려아연과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사항에서는 투자를 집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또다른 LP 국민연금 역시 지난달 MBK 6호 블라인드 펀드에 3000억원 출자를 확정하며 적대적 M&A 미참여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킨 바 있다.

<저작권자 Copyright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