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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화장품업계 주총데이..밸류업 선언에 배당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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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화장품 업계 주주총회 일정 및 안건/그래픽=이지혜


국내 화장품 대기업들의 최고 의사 결정 회의인 정기 주주총회(주총)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 주주총회 안건에는 각 기업들의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 이행 방안 등이 담긴게 특징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25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필두로 26일 애경산업 등 주요 화장품 기업들의 주총이 예정돼있다. 이들 기업 모두 지난해 기업 가치를 올리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주주 가치 확대 방을 발표한 가운데 올해는 배당 정책 안건들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LG생활건강은 이번 주총에서 제2호 의안으로 중간배당 관련 정관 변경 사항을 안건으로 올렸다. 이사회 결의로 오는 25일부터 중간 배당을 실시할 수 있고, 이에 대한 기준일은 이사회가 2주전에 공고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올해부터 중간 배당을 하기 위해 구체적인 절차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주주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배당 기준일을 배당결정일 이후의 날로 정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이는 LG생활건강이 지난해 11월 밝힌 기업가치제고 실행 방안의 일환이다. 오는 2027년까지 주주 환원 계획으로 연 1회의 정기배당 외 중간배당을 추가로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부터 배당 성향을 현재 순이익의 20% 중후반에서 3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배당성향은 상장사가 벌어들인 순익에서 배당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애경산업도 마찬가지다. 우선 중간배당 조항을 분기배당으로 변경했다. 오는 26일부터 3월, 6월 및 9월 말일부터 45일 이내에 이사회의 결의로 분기 배당을 할 수 있다는게 골자다. 이를 통해 기존 연 2회의 중간배당에서 연 4회의 분기 배당이 가능하다는 근거 규정이 마련됐다. 다만 애경산업 측은 "분기배당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말 중장기 주주환원책으로 발표한 '최소 배당성향 35%'를 최근 결산 배당을 통해 지키면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중국 화장품 사업 부진으로 순익이 전년 대비 줄었지만 주당배당금을 580원으로 유지하면서 배당 성향의 경우 2023년 32%에서 지난해 36%로 확대됐다.

아울러 신규 선임된 화장품업계 신임 사외 이사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각 기업마다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금융·증권업계 인사를 영입해서다. 아모레퍼시픽은 박태진 전 JP모간 한국회장을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역임한 바 있는 이의경 성균관대 약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애경산업은 산업은행 출신의 진인식 전 KDB(케이디비)인베스트먼트 운용지원실장과 박상은 김앤장 법률 사무소 위원을, LG생활건강은 이상철 이화여대 경영대 교수와 이승윤 건국대 경영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맞이한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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