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기의 한 의과대학 도서관이 텅 빈 채 전공서적과 가운, 청진기만 놓여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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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고려대·경북대 의과대학이 21일까지 복학 신청과 등록을 받은 결과 상당수가 막판 복귀를 택했다. 다만 여전히 의대 학생단체들이 휴학계 처리와 관련해 부당한 처우를 받으면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연세대·고려대·경북대 등 3곳 의대가 처음으로 1학기 등록을 마감한 가운데 연세대 의대의 재적 절반가량이 복귀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귀 규모에 대해서 각 대학과 정부 모두 비공개 방침을 세웠지만 연대 의대가 이날 오후 "21일까지 복학 신청이 되지 않을 경우 3월 28일 제적하기로 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긴급 공지를 올린 뒤 등록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수업을 듣던 110명가량을 포함하면 총 300명에 달하는 인원이 돌아온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날 복귀 시한이 도래한 고려대와 경북대도 의대생 등록·복학 신청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고려대의 경우 당초 이날 오후 4시까지로 정했던 등록 마감 시한을 오후 11시 59분까지 연장해 주며 학생 복귀를 독려해 연세대와 유사한 상황이 됐다고 알려졌다. 경북대도 마찬가지로 시간을 연장했다. 그동안 철옹성 같던 의대생들의 단일대오가 깨지기 시작한 셈이다. 이들 대학의 복귀 여부와 정도가 알려지면 다른 의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의대생 단체들은 여전히 복귀 거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는 소송전에 나설 것이라고도 시사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전날 성명서를 내고 "특정 단위, 한 단위의 특정 학년이라도 휴학계 처리 과정에서 부당한 처우를 당한다면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 소송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마련하겠다"며 "정당하게 제출된 휴학 원서를 부정하고 학생의 권리를 침해하는 교육부와 대학의 폭압적 행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용익 기자 /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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