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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국에 죽은 쥐가”...일본 최대 소고기 덮밥 체인점, 뒤늦게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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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야, 22일 ‘쥐 사체 혼입’ 인정
SNS 통해 2개월전부터 소문 확산
“입장 발표 지연으로 불안 초래, 깊이 사과”
위생 관리 점검 약속했지만 “건물 구조땜에 발생”


매일경제

일본 최대 규동체인 스키야 매장 모습.[연합뉴스]


일본 최대 규동(일본식 소고기 덮밥)체인점인 ‘스키야(すき家)’가 된장국에서 쥐 사체가 나왔다는 소문에 대해 사실 확인과 함께 공식 사과했다.

지난 22일 스키야 측은 해당 소문이 사실임을 인정하고 홈페이지에 사건 경위와 재발 방지 노력 등 입장을 게재했다. SNS를 통해 해당 소문이 돌기 시작한 시점이 약 2개월 전부터인 만큼 뒤늦게 수습에 나선 것이다.

사건은 일본 돗토리현에 위치한 한 스키야 매장의 구글 리뷰에서 시작됐다. 한 이용객이 된장국 안에 쥐의 사체가 들어 있는 사진과 함께 “아침정식을 주문했는데 국 안에 죽은 쥐가 들어 있었다. 도저히 믿기 어렵다”는 리뷰를 남겼다. 해당 리뷰에 적힌 날짜는 1월 21일 이었다.

이 리뷰와 사진은 SNS를 통해 확산되며 주목을 받았고 일각에서는 조작된 이미지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하지만 스키야측은 결국 소문이 사실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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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구글리뷰에 올라온 문제의 된장국 사진. [X 캡처]


스키야는 홈페이지를 통해 “1월 21일 오전 8시경 한 고객이 제공받은 된장국에 이물질이 있다고 했고, 직원도 육안으로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조사 결과 된장국의 재료를 여러 그릇에 담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 그릇에 이물질이 혼입된 것으로 보이며, 해당 직원이 제공 전 상태를 점검하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스키야 측은 “이 고객 이외 다른 고객에게는 해당 문제가 있는 상품이 제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해당 사건이 “점포의 건물 구조와 주변 환경이 겹치면서 발생한 사례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해충 및 유해 생물 침입 방지를 위한 연구와 대책을 더 철저히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건 발생 후 해당 점포는 일시적으로 폐쇄됐고 위생 점검과 함께 건물 틈새 등 이물질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보수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스키야측은 사건 발생 이후 두 달 가까이 별다른 입장이 없었던 점에 대해 “홈페이지 등에서 조속히 공표하지 않아 단편적이고 간접적인 정보가 퍼지며 많은 고객들에게 불안과 우려를 끼쳤다” 며 “모든 고객과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스키야는 일본의 3대 규동 체인점 중에서도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기준 일본 전역에 2000개에 육박한 매장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메뉴와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 서민들에게 인기를 끌어왔다.

한편 지난 2023년 11월 일본의 유명 이탈리아 요리 체인점인 사이제리야에서도 손님이 주문한 음식에서 개구리가 나와 위생문제가 도마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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