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적 성장’ 매출 50% 이상 목표
신흥시장 잠재력 발굴 드라이브
美관세 대응 현지공장 생산 확대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경영 성과와 중장기 사업 전략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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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기업간거래(B2B), 구독·플랫폼을 포함한 비(非) 하드웨어 영역 등 신사업 분야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2030년까지 해당 영역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를 넘기게 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중동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 투자를 확대해 새로운 성장 기회도 확보하고, 관세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질적 성장' 확대… 신흥시장 공략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위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견조한 경영 성과를 기록한 데에는 B2B, 가전구독과 웹(web) OS 플랫폼 사업 등을 포함한 논-하드웨어, 소비자직접거래(D2C) 영역의 '질적 성장'이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의 잠재력 발굴에도 집중한다. 수많은 정보통신(IT) 기업이 모이고 있는 중동과 데이터센터가 확대 중인 아시아 지역 등에 집중해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올해부터는 기존 성장 전략에 '지역'이라는 전략의 축을 더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지역에서의 성장 가속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세 대비 철저히…MS 협업도
올해는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로 인해 경영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대표적이다. 현재 회사는 멕시코 내 레이노사(TV), 몬테레이(가전), 라모스(전장) 세 곳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는데, 멕시코 제품 관세 부과에 대응해 미국 테네시 공장(세탁기·건조기)에서 다른 제품도 생산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 냉장고, 오븐 등을 생산할 수 있도록 부지 등을 이미 준비해 놔서 이곳에서 바로 현지 생산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공장 가동 재개와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조 대표는 "아직 전쟁이 종료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는 상태"라며 "지금 공격적으로 뭔가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제23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비상무이사 권봉석, 사내이사 조주완, 사외이사 류충렬·강성춘 선임 등 상정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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