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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경북 의성에서 발생해 확산하는 대형 산불이 안동 지역까지 번지는 상황에서도 골프 경기를 취소하지 않고 직원 근무까지 강행하게 한 경북 안동 한 골프장이 공분을 샀다.
지난 25일 경북 안동 한 골프장에서 캐디로 근무한다는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근무하다 산불에 죽을 뻔했다”며 골프장을 빠져나가며 촬영한 영상과 사진 등을 올렸다.
A씨는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로 내가 일하는 곳 안동까지 타는 냄새가 나고 재가 날렸다”며 “산불 시작된 22일부터 오늘(25일)까지 계속 그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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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하지만 오후 3시 반부터 갑자기 어두운 연기와 큰 재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멀리서부터 불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내가 맡은 팀 전반이 끝나고 후반에 들어가야 했는데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고객들과 상의하고 있는데 직원이 나와서 후반 들어가야 한다고 얼른 들어가라고 하더라. 바람도 많이 불어서 불이 빠르게 다가오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는데”라고 토로했다.
A씨는 “결국 우리 팀 고객들이 ‘그냥 가겠다’며 자발적으로 철수했다. 이런 일이 흔치 않지만 손님들도 상황이 심각하니까 환불도 안 받고 그냥 도망가 버린 거다”며 “나는 다행히 살아서 나왔는데 아직 코스 안에 다른 팀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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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된 영상을 보면 A씨가 있던 골프장을 입구 바로 옆까지 불이 번진 것이 확인된다. 또 주차장에서 보이는 뒤쪽 산은 시뻘겋게 불타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전불감증 심각하다’, ‘저렇게 불이 가까이 있는데 후반 나가라는 게 말이 되나’, ‘영상 보니 진짜 죽기 직전에 나왔네’ 등 반응을 보였다.
26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매정1리 마을 대부분 주택이 산불에 불타 폐허로 변해 있다. 영덕에서는 이번 산불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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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사망자 대부분은 60대 이상 고령으로, 자택이나 갑작스럽게 대피를 시도하다가 차량 도로 등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영양군 사망자 4명 가운데 50·60대 남녀 3명은 일가족으로, 함께 차를 타고 대피하다가 전복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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